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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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레이저쎌 주식회사는 2015년 4월 설립된 기업으로 세계 최초 면광원-에이리어 레이저 기술(이하 면광원 레이저 기술)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2차전지의 패키징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회사가 자체 개발한 '면광원 레이저 기술'은 점(Spot) 형태의 레이저를 면(Area) 형태로 정밀하게 변환하는 기술로 반도체 및 소자를 인쇄회로기판(PCB) 등 기판에 접합하는 데 활용된다. 접합이 필요한 면적만 레이저를 내리쬐면서 접합 부위의 온도를 300도로 가열해 용접하는 방식이다.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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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쎌은 면광원 레이저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리플로우 장비 ‘LSR’과 ‘LSB’ 등을 개발했다. LSR은 대면적 레이저빔을 균일하게 조사하여 본딩하는 초정밀 접합장비로 세계 표준화 및 미국AREA컨소시엄 검증에 성공했다.

LSB는 열로 인해 PCB가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면서 접합 속도를 대폭 개선한 파워반도체용 접합 장비이다. 반도체 패키징에 주로 쓰인 TCB보다 접합 속도가 최대 10배 빠르고, 장비 가격도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게 장점이다.

레이저쎌의 리플로우 장비는 최첨단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기존 장비를 적용하기 어려운 마이크로·미니 LED, 전기차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분야의 탑티어 기업들에게 공급되고 있다.

레이저쎌 재무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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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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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레이저쎌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1년 회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96억8205만원으로 최근 2년 매출액 성장률은 149.6%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6.2% 증가한 33억4711만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영업이익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억6608만원으로 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1.0% 줄었다.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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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쎌의 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 1분기 별도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4806만원으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금 유출액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감소했다. 이는 회사의 매출 확대로 순손실 규모가 감소하고 매출채권·재고자산 감소 등으로 순운전자본이 증가한 영향이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2021년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보아 이때부터 회사의 투자지출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1분기 회사의 투자활동을 유·무형자산에 대한 투자와 금융상품 및 지분에 대한 투자로 분류해볼 때 유·무형자산에 5.8억원, 금융상품 등에 100.6억원의 투자금을 사용했다. 레이저쎌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인 것을 감안할 때 투자로 지출하는 금액은 높은 수준이다.

레이저쎌의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2020년 44억5243만원, 2021년 32억7163만원, 2022년 1분기 17억3258만원으로 부채를 통한 자금 조달액이 꾸준히 누적되고 있다. 회사는 전환상환우선주 발행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레이저쎌 오는 24일 코스닥 상장

레이저쎌 로고
레이저쎌 로고

점 형태의 레이저를 면으로 변환하는 '면광원 레이저' 원천기술을 보유한 레이저쎌이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으로 160만주를 공모해 총 256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고출력 레이저 시스템, 면광원 레이저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최재준 레이저쎌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기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당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레이저쎌의 성장성을 믿고 투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기대해주신 만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레이저쎌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1만6000원) 기준 1348억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레이저쎌에 대해 "면광원 레이저 기술 기반으로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제품군 고도화와 글로벌 파트너사 추가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레이저쎌 수요예측에서 "기존 제조 공정을 대체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과 글로벌 탑 티어(일류의) 제조 기업들을 고객으로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며 "일반적인 IT 장비 기업의 밸류에이션 수준의 공모가는 매력적으로 판단된다"라고 판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