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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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반도체 설계자산 플랫폼 전문 회사 오픈엣지테크놀로지(오픈엣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픈엣지는 7~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 5,000원~1만 8,0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545억~655억 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가 확정되면 15~16일 일반 청약 진행 후, 오는 26일 증시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126억~3,751억 원이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연구개발과 타인법인증권 취득에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오픈엣지는 보유 중인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거나 제품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기업과의 M&A, 시스템 반도체 IP 파이프라인 인수 등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성현 오픈엣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향후에는 AI 서버, 사물 인터넷, 5G 무선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회사의 IP 솔루션을 접목시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픈엣지 예상 기업가치 과도...

오픈엣지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매출액 대비 예상 기업가치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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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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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설립된 오픈엣지는 세계 유일 통합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을 보유한 업체로, 반도체의 핵심 설계도라 할 수 있는 IP를 제작해 팹리스 업체에 공급하는 반도체 IP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탑티어 팹리스 업체를 포함해 다수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30건 이상의 라이선스 계약을 수주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오픈엣지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05%를 기록,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액 7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넘어섰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384%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높은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오픈엣지는 창립 후 영업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그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회사의 영업손실은 2019년 35억 원, 2020년 85억 원, 2021년 111억 원이며 올해 상반기 손실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21%가량 늘어난 61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픈엣지에 대해 “바로 매출을 낼 수 있는 사업구조에도 그간 이익을 실현하지 못했으며 상장 직전 최대 매출액 70억 원을 낸 회사다”라며 “기업가치 3,000억 원대 중반은 너무 과도하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