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칼럼] 리더는 카멜레온?

서동욱 핀업파트너스 대표 승인 2022.10.04 13:26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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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리더의 모습은 어떤가요?

우리 바로 위의 팀장도 있고, 그 위 사장님도 있습니다. 참 다양한 리더의 모습을 경험하며 울고 웃고 있는데, 멋진 진짜 리더를 모시고 있나요? 캐주얼 정장에 젠틀한 언행에 사려 깊은 혜안을 내놓는 리더, 그러려면 백화점과 미용실에서 꾸미는데 시간 쓰고 서점에서 온갖 책을 뒤적이며 시간 보내고 모든 것을 감안한 진짜 답을 결정해야겠죠.

꽉 막힌 아재 리더인가요? 무슨 이야기를 해도 고집만 피우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 리더는 아마 고집을 피워야 하는 일을 머릿속에 가득 가지고 있을 겁니다. 돈이 없는데 기계 사자는 공장장과 이야기할 때, 사람 없는데 신규 서비스하자는 본부장과 이야기할 때, 아재 리더는 답답하기만 합니다. 속내를 못 털어내니까요.

변덕이 들끓는 이상한 리더인가요? 매일처럼 아니 오전 오후로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어쩌면 어젯밤에 술자리에서 정한 영업이 오늘 점심 무렵에 부러졌을 수도 있습니다.

리더는 무한히 많은 역할을 합니다. 사업도 보고 돈도 보고 영업도 하고 전략도 세우고, 가끔은 개발도 보고 디자인 참견도 하고, 주주에게 가서는 자랑도 하고 혼도 나고, 집에 가서는 허풍도 떨고 욕도 먹고, 틈틈이 받지도 않는 술 마셔가며 영업도 해야 하고, 리더의 모습은 정말 다양합니다. 리더를 모시는 우리의 위치에서 각자의 눈으로 보는 리더는 정말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요? 저는 그중 하나의 방법이 '신뢰하는 소통'이라 제안합니다. 리더가 고민하는 걸 모두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실무자와의 소통만큼은 앞뒤 얘기를 같이 했으면 합니다. 리더가 안 하면 우리라도 해야 합니다. 꼭 해야 합니다. 부부 싸움처럼 누군가는 먼저 이야기해야 그나마 소통이 되니까요.

다들 싫어하는 군대 얘기 하나 할까요? 다들 엄청 힘들어하는 '각개전투'가 있습니다. 총 들고 산등성이 뛰어다니고 총검으로 나무 때리는 훈련이죠. 이거 왜 하는지 군대에서 알려주나요? 저는 못 들었지만, 굳이 상상하자면 '내가 죽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고 숨는 훈련을 하는 것'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리더도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고민의 큰 그림은 비슷할 겁니다. '우리 모두 잘 먹고 잘 살자' 이거겠죠. 서로 곤란한 이야기 안 하고 좋은 이야기만 하자고 하니 서로 오해가 쌓이고 싸우고 뒤에서 욕하는 게 아닐까요. 리딩, 매니징, 방관자, 폭군. 어떤 모습이든 이유는 이야기를 하면 좋겠습니다.

리더는 모두 자기가 책임질 일들 뿐이기 때문에 조금은 이해를 해줄 수 있습니다. 그 평가는 시간이 지나서 결과가 나오면 모두가 알겠지요. 목적은 좋으나 방법이 틀려서 모두 떠나 혼자 남은 리더 일수도 있고, 방법은 틀렸으나 결과가 좋아서 모두 남은 리더 일수도 있습니다.

리더는 목적에 부합하는 결과로 이야기합니다. 목적, 과정, 결과 모두 좋으면 최고지만, 아닐 수도 있기에 우리는 다양한 리더의 모습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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