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최나래 기자
인포그래픽 = 최나래 기자

[인베스트 뉴스 최나래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당시 약속한 마리화나(대마초) 합법화 조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단순 대마초 소지 혐의로 기소된 수천 명을 사면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199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방법에 의해 대마초 소지 혐의로 유죄 판결받은 6,500명과 워싱턴DC에서 같은 판결을 받은 수천 명도 사면 대상에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날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현재 대마초를 헤로인, LSD와 같은 1등급 물질로 분류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대마초에 대한 법적 분류를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대마초 단순소지 사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대마초 단순 소지자의 사면 조치 이유로 인종에 따른 법적 처벌 형평성을 제시했습니다. 동일한 대마초 관련 혐의를 가졌을 때 백인보다 흑인의 체포, 기소, 유죄 판결 비율이 더 높은데, 바이든은 이러한 인종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사면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대마초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감옥에 보내는 행위는 너무 많은 사람의 삶을 망쳐놓았다"라며 "대마초 소지는 많은 주에서 합법화돼 더 이상 금지하지 않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바이든은 2020년 대선 당시 대마초 처벌 완화와 합법화를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마초 단순소지자들의 사면령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마초 합법화에 '속도'... 국내외 대마 관련주 강세

바이든 대통령이 사면령을 내리는 등 대마초 합법화에 속도를 내고있다는 소식에 7일 국내 증시에서는 화일약품 등 대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화일약품은 이날 전날보다 304원(15.06%) 상승한 2,33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오성첨단소재는 전날보다 150원(6.11%) 올랐습니다.

양사는 의료용 대마의 퇴행성 뇌질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카나비스메디칼의 지분을 취득해 대마 관련주로 엮였는데요. 카나비스메디칼의 지분은 화일약품이 49.15%, 오성첨단소재가 50.85%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대마 관련주가 급등했는데요. 6일(현지시간) 캐나다 소재 대마초 회사 캐노피그로스의 주가는 22.15% 급등해 3.75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대마초 제약 및 제조업체 틸레이 주가는 30.87% 폭등했습니다. 대마초 기업들이 포함된 ETFMG Alternative Harvest ETF도 2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