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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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기즈칸(成吉思汗, 1162~1227)은 800년 전 사람이다. 그러나 문자도 없는 야만족, 집도 없이 평생을 떠돌아야 하는 유목 민족이었던 그가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가진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가진 기술 경영, 소통의 리더십에 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멘토의 칭기즈칸을 닮아야 하는 이유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그를 ‘디지털 노마드’라고 표현했듯 경영자적인 인간 칭기즈칸을 연구하고 그의 정신에 맞는 경영 이론을 정립하여 경영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20년의 세계는 컴퓨터의 비약적인 발전을 따라가는 역사였다. 기술 발전이 궁극적으로 인간 삶의 질을 풍부하게 만드는 오픈 소사이어티의 세계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기술 관점에서 칭기즈칸을 바라보게 됐다.

세기말 '워싱턴 포스트'는 설문조사 끝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칭기즈칸을 꼽았다. 65년의 생애 기간 동안 46년을 전쟁터에서 보냈다. 그는 기마부대를 이끌고 40여 개국, 700여 민족의 영토 777만㎢의 방대한 지역을 점령했다. 이는 로마군이 400년 동안 정복한 것보다 더 많고 넓은 미증유의 정복전쟁이었다. 전성기 몽골제국은 3천만㎢로 현재 중국 영토의 3배, 북미와 중미를 다 합한 면적보다 큰 것이었다.

칭기즈칸이 이 같은 엄청난 위업을 달성해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압도적 무력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겠지만, 그보다는 관용과 상식이 칭기즈칸의 무기였다. '논어' 안연 편에 보면 애공(哀公)과 유약(有若)의 대화에서 10분의 1 세금(稅金) 즉 철(徹)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수입의 10% 정도가 백성들이 부담할 수 있는 적정한 세금의 비율이라는 것이다.

칭기즈칸이 정복전쟁에 나설 무렵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은 국경을 통과할 때마다 가혹한 세금을 뜯겼고, 대부분의 지역에 살아가는 이들 모두가 세금에 시달렸다. 일본의 경우 센고쿠(戰國) 시대에 백성들은 쇼군·다이묘·사무라이들에게 징발당한 세금이 67%에서 80%에 달한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농민과 백성들은 세금에 시달려야 했다. 칭기즈칸은 이런 들쭉날쭉한 세금을 과감하게 축소해 3%만을 거두어들였으며, 몽골의 지배를 인정하기만 하면 정복 지역의 종족들이 믿던 종교를 그대로 인정해 주었고 종래의 풍습과 기득권을 허용했다. 심지어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은 도중에 몽골군을 만나면 오히려 안심하고 반가워했을 정도로 그들은 고마운 정복자들이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었던 것이다. 관용과 상식이 바로 칭기즈칸과 몽골군이 가진 최고의 무기였다.

칭기즈칸 CEO의 경영 전략

그는 어떻게 작은 부족의 장(長)에서 시작해 갖은 고난과 역경을 뚫고 역사상 최대 제국을 건설했을까. '몽골제국의 최고경영자(CEO)' 칭기즈칸의 경영 전략은 오늘날 기업 CEO들에게도 메시지를 준다.

인재 활용법이다. 칭기즈칸은 종교나 신분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 친척이라 해도 무공을 세우지 않으면 인정사정 없이 계급을 깎아내리고 잘못하면 과감하게 처벌했다. 자신의 적이나 천민이라도 인재라고 생각하면 과감하게 좋은 자리를 내줬다. "그는 누구에게도 빚이 없었다"

타 부족을 정복해 인수합병(M&A) 한 뒤에도 종교적 자유를 인정하는 등 자율성을 보장했다. 소속 부족에 상관 없이 능력에 따라 대우했다. 각자 임무가 분명하고 보상이 확실하니 군사의 책임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칭기즈칸은 혈연과 혈통에 얽혀있던 당시 초원 사회에서 성과 위주 인사원칙을 도입한 셈이다.

온라인 비즈니스 춘추전국시대의 정보전쟁

칭기즈칸을 통해 기술 우대 사상의 사례를 소개한다. 기술이 무시되는 국가는 절대 열강의 지배 속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던지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정보를 빠르게 다루는 방법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 가치 창출 방법에서 고전적 풀밀먼트 유통망 구축까지 Web의 기본 철학인 참여, 공유, 협업의 특징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다. 이런 특징은 기존의 정보를 제공하던 주체 변화에 큰 영향을 주었다. 이제는 사용자가 정보(콘텐츠)를 생산해 내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정보를 접한 사람들은 다시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정보의 질적·양적 향상을 이루게 되었다.

'스마트 경영의 멘토 칭기즈칸 리더십'에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에 대해 "칭기즈칸의 통합적 리더십과 전략은 군대 조직의 경영과 관리는 물론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기업 경영에도 관통하는 원리를 제공한다"라고 말한다.

정부 기관 및 TIPS 운영사, VC 및 AC 등 투자 전문 기업들이 예비창업자 및 초기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관계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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