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바꿔서 쓰지 않는다고 하는데, 리더 역시 바뀌지 않습니다.

팀과 팀원들의 업무 구조는 리더의 스타일에 맞춰서 만들어져 갑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의 한마디로 무작정 구조를 바꾸는 리더들도 보입니다. 조직 구성원들에게 '나는 바뀌었으니 다같이 바꾸자'라고 하지만, 결국 시간이 가면 다시 비슷한 스타일로 돌아갑니다.

리더의 성장은 이런 드라마틱한 변화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업무 스타일이 부드럽다는 평을 듣는 사람도 화가 나는 순간 누구의 말도 듣지 않게 됩니다. 저도 한때 'Soft'가 아닌 'Hard' 스타일이 되고자 노력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 스타일이 아니니 혼자 괴로워하는 시간이 길었고, 결국 본래 부드러운 스타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조금만 변하는 리더'

오늘 하고 싶은 말은 이것입니다. 고집불통이지만 말은 듣는, 그래서 조금은 바뀌려고 노력하는 리더. 우리가 원하는 리더는 한 번에 바뀌는 리더가 아니라, 조금만 변하는 리더인 것 같습니다. 바위가 조약돌이 되듯, 리더도 조금씩 깎여 나가면 좋은 리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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