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자료출처 : 투자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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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 제이아이테크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 일정에 돌입,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이아이테크는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결과, 2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청약 증거금은 약 1023억 원이며, 청약 건수는 총 2만 5105건으로 집계됐다.

이번 공모를 통해 제이아이테크는 약 277억 원 조달할 예정이며, 발행제비용 등을 제외하고 회사로 유입되는 순수입금은 259억 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으로 시설 확장에 투자해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특수가스 제조 시설 △OLED 합성 설비 구축 등에 사용하며, 공모자금 중 95억 원은 신규 3공장(군산시 새만금개발지역)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방침이다.

한편, 제이아이테크는 앞서 지난 20~21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616.71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희망 밴드(1만 3000∼1만 6000원) 최상단인 1만 6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회사의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311억 원이며, 상장일은 11월 4일이다.

희비 엇갈린 공모주 청약... 뉴로메카 웃고 제이아이테크 울고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곽혜인 기자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곽혜인 기자

26~27일 동시에 일반 청약에 나선 뉴로메카와 제이아이테크의 희비가 엇갈렸다.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최종 경쟁률 1181.9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표 주관사 대신증권에 약 17만 2000건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청약증거금은 약 3조 7500억 원이 모였다.

반면 제이아이테크는 최종 경쟁률 29.6대 1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투자은행(IB) 업계는 “최근 일반투자자들은 기관 수요예측의 결과에 따라 선별 투자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성향이 짙어졌다”라며 “제이아이테크의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질적 평가가 크게 엇갈리면서 일반 청약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라고 평가했다.

제이아이테크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51.64%는 희망 밴드(1만 3000~1만 6000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지만 42.54%는 하단 이하의 가격을 제시했다. 그런데도 제이아이테크와 주관사는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공모가를 확정하는 강수를 두면서 일반투자자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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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아이테크 사업과 실적

제이아이테크는 2014년에 설립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이다. 사업영역은 크게 반도체용 프리커서 부문, 포토마스크케이스 부문, OLED 유기재료 부문으로 구분된다.

제이아이테크는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설립 이듬해인 2015년 SK하이닉스, 유피케미칼의 협력사에 이어 2017년 도시바 협력사로 등록됐다. 2018년에는 포토마스크케이스 사업부를 설립해 사업영역을 확대했으며, 2020년에는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수출 100만불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18년 새롭게 진출한 포토마스크케이스 사업을 통해 대형 크기의 평판디스플레이(FPD) 마스크를 포장할 수 있는 마스크 케이스를 제작해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하고 있다.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자료출처 : 투자설명서)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자료출처 : 투자설명서)

제이아이테크의 강점으로는 자체적인 정제 기술과 효율적인 프로세스 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실현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회사는 2020년 100억 원대 매출에서 올해 300억 원대까지 끌어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99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1년 205억 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2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315억원을 달성, 반기 기준 매출 성장률은 무려 246%에 달한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40억 원대였던 영업이익은 올해 상반기 기준 60억 원까지 불어났다.

회사는 향후 특수가스와 OLED 유기재료 매출을 본격화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함석헌 제이아이테크 대표는 "생산시설 확장을 통해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회사 강점을 살려 글로벌 전자재료 소재 전문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