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손해보험, 뉴빌리티 로고
DB손해보험, 뉴빌리티 로고

[핸드메이커 최나래 기자] DB손해보험은 뉴빌리티와 함께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보험상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뉴빌리티 실외 로봇이 운행 중인 방배동 편의점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 DB손해보험 김병은 상무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실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전용 보험상품을 공동 개발 및 운영하기로 했다.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한편, 자율주행 로봇 배달 서비스 패턴에 맞춘 보험 상품을 지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뉴빌리티는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스타트업으로, 도심지의 보행자 도로 및 이면 도로를 이용하는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비는 AI 기술과 다중 카메라 V-SLAM 및 센서 퓨전을 통해 보행자 도로 위의 예상치 못한 사람, 사물 등을 인지 및 회피하며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보험 상품은 뉴비의 자율주행 과정에서 보행자 및 자동차, 이륜차 등에 생긴 인적·물적 사고에 대한 전반적인 보상을 보장한다. 현재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로 배달 서비스 중인 로봇에 우선 적용돼 있으며 최대 보상 한도는 인적 및 물적 사고에 대한 배상책임손해 발생 시 각각 1억 8,000만 원, 10억 원이다.

뉴빌리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융합 규제샌드박스를 통한 실증 특례 사업에 따라 오는 11월까지 국회 내 도서 배달을, 12월까지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로봇을 통한 음식 배달과 방배1동 내 로봇을 통한 편의점 배달 등 뉴비를 통한 배달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내년 법률 개정안에 따른 자율주행 로봇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는 만큼 뉴빌리티와 시너지를 발휘해 최적화된 보험상품 개발하고 자율주행 로봇 산업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빌리티 관계자는 “실외 자율주행 로봇에 대해 종합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첫 사례다”라며 “앞으로도 AI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중심으로 라스트마일 배달 시장에서 혁신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DB손해보험은 작년부터 AI 서빙로봇, 방역로봇 등에 대한 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로봇을 통한 보험 상품 확대 및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