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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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러시아의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폴란드에 떨어져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시 격화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른 국가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5일(현지시간)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 주요 외신 등은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 2발이 폴란드 국경 도시 프셰보도프에 떨어져 곡물 건조 시설이 폭발하고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사일은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러시아는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100발 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으며 공습을 재개했다.

폴란드 프셰보도프는 러시아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 폴란드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상호 협의 조항 발동을 검토하고 군 대비 태세를 격상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표트르 뮐러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나토 회원국의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발동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에 미사일이 떨어진 것은 자칫 더 큰 전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현시점에서는 이들 보도를 확증할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라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과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상황을 악화시키기 위한 서방의 의도적 도발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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