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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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곽혜인 기자] 디지털 치료제 전문 개발사 '하이'는 7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 2020년 10월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2년만으로, 설립 후 현재까지 하이의 누적 투자 금액은 115억 원이다.

2016년 설립된 하이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디지털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력 제품인 범불안장애 치료제 '엥자이렉스(Anzeilax)'의 확증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이의 시리즈B 펀딩에는 기존 투자사인 KB증권, KB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가 참여했으며 CJ인베스트먼트, 진앤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사로 나섰다. 특히 동화약품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엥자이렉스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디지털 치료제의 국내 판매권에 대한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됐다.

KB증권 오영주 팀장은 "이번 투자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국내외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해 모든 투자자들이 신규 투자에 제한적이거나 투자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했다"라며 "이러한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하이는 투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제품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다"라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

하이의 김진우 대표는 "이번 투자는 하이가 추구하고자 하는 디지털 표적 치료제의 가능성과 글로벌 진출에 대해 여러 투자자들이 동의해 준 것으로 볼 수 있다"라며 "특히 동화약품과 함께 신규 디지털 치료제의 기획 및 개발, 글로벌 진출 등을 논의함으로써 향후 성장 속도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