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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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곽혜인 기자] D2C 푸드테크 스타트업 정육각은 47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금융시장 불안과 투자 심리 위축으로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정육각이 대규모 유치에 성공하며 선전을 펼쳤다는 평가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가 후속 투자에 나섰으며 NH투자증권이 신규 합류했다. 내년 식품업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육각은 이번 투자를 통해 사업영역 확장보다는 빠른 BEP(손익분기점)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2월 설립된 정육각은 축산물, 수산물, 유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정육각은 자체 IT 역량을 기반으로 제조·유통·배송 전 단계의 신선식품 밸류체인을 수직계열화한 것이 특징이다. 4명의 창업자로 시작한 정육각은 현재 27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 금액은 1,167억 원에 달한다.

지난 3월에는 친환경 유기농 전문 업체 초록마을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초록마을은 이달 초 논현동 사무실로 통합 이전을 마무리하며 내년 초 분기 흑자전환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정육각의 IT 데이터 역량과 제조·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 절감 방안을 모색 중에 있으며, 브랜드 체질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육각은 기존 운영 중인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에 집중하는 한편, 공장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재연 정육각 대표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고객들이 더욱 신뢰하고 찾을 수 있는 정육각과 초록마을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