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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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글로벌 위기 속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EU와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반도체, 양자기술, 사이버보안, 5G/6G 등 디지털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28일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띠에리 브레통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은 비대면 서명식을 갖고 '한-EU 디지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9월부터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의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협력 논의를 이어온 바 있다.

서명식에서 양측은 디지털 기술의 개발과 활용이 민주적 가치, 인권 존중, 사회문제 해결 목표, 국민의 삶의 질 향상 원칙 등에 기초해야 한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하고, 디지털 파트너십을 통해 인프라, 인적역량 향상, 기업의 디지털 전환,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화, 디지털 통상 등 모든 디지털 관련 사안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11대 협력 과제를 정하고 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11대 협력 과제는 △공동연구 △반도체 △초고성능컴퓨팅(HPC) 및 양자기술 △사이버보안 및 신뢰 △Beyond 5G/6G △인적역량-인력교류-디지털 포용 △인공지능 △온라인·디지털 플랫폼 협력 △데이터 관련 법 및 체계 △디지털 신원 및 신뢰 서비스 △디지털 통상 등이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신 기술과 동향을 논의할 수 있는 '한-EU 연구자 포럼'을 과기정통부 주관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초고성능컴퓨팅(HPC) 및 양자기술 분야에서는 상호 관련 인프라 접근성을 높이고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하며 관련 학회 등을 통한 교류를 촉진하기로 했다. 특히 전문가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신설해 협동연구와 국제 표준화에 대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그 밖에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는 사이버보안 위협 정보공유 확대와 제3국의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등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유럽연합사이버보안원(ENISA) 간 MOU 체결을 추진하고 5G/6G 분야에서는 연구협력 강화, 주파수 정보 공유, 국제행사를 통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협력 과제를 포함한 디지털 파트너십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띠에리 브레통 EU 내수시장 집행위원을 수석대표로 하는 '디지털 파트너십 협의회'를 신설하고, 매년 양측에서 번갈아 개최하기로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EU는 디지털 기술 선도그룹이며 디지털 사회에서 시민의 기본권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바, 디지털 대변혁 속에서 신기술 확보와 기술표준 설정뿐만 아니라 우리와 디지털 요소마다 그 가치와 사회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내년 한-EU 수교 60주년에 많은 성과가 창출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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