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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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본토를 잇따라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은 우크라이나가 이날 러시아의 사라토프주(州) 엥겔스 공군기지랴잔주의 댜길레보 공군기지를 공격해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파괴되고 러시아군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480~720k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번 공격은 이전과 달리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멀리 떨어진 러시아 본토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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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드론 공습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러시아 본토까지 끌고 갈 역량과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를 향한 가장 대담한 공격"이라고 전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이는 순항미사일을 앞세워 본토에서 우크라이나를 폭격해온 러시아에 '우리도 반격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일깨운 것"이라며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음을 암시한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에 대해 "엥겔스·댜길레보 공군비행장은 대규모 전략 폭격기가 있던 시설이었다"라며 "러시아 군의 공격 능력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리 이그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한두 대의 항공기가 고장나면 이후에는 더 많은 항공기가 고장 날 것이고 그들의 전투 능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미사일 폭격 재개하며 보복 나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 직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폭격을 재개하며 보복에 나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수도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의 인프라 시설을 겨냥해 70여발의 미사일을 투하했다. 특히 전력 공급망과 상하수도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 많은 지역에 단전, 단수 피해를 입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미사일 70발 중 60발 이상을 요격했다"라며 "러시아의 공격에 최소 4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사망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은 유럽연합(EU)과 G7, 호주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날이기도 한 만큼 이번 공격이 항의와 보복 성격이 있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러시아 핵 무기 카드 꺼낼까?... 국가안보위원회 긴급 소집

▲2022년 6월 12일 러시아 연방 대통령 회의 (출처 : 러시아 하원 공식 홈페이지)
▲2022년 6월 12일 러시아 연방 대통령 회의 (출처 : 러시아 하원 공식 홈페이지)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본토를 잇따라 공격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가안보위원회를 긴급 소집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국내 안보' 보장을 위해 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과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틀 연속 벌어진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해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이런 테러 공격을 계속하는 것은 위협이 된다"라며 "이런 점을 고려해서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 강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계속된 공습으로 러시아의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지면 러시아가 핵무기 위협 카드를 다시 꺼낼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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