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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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 뉴스 최미래 기자] 2012년 8월에 설립된 주식회사 가온칩스는 시스템 반도체 전문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세상의 중심을 뜻하는 ‘가온’에서 따온 사명처럼 지난 10년간 국내 DSP(디자인 솔루션 파트너) 업계를 주도해오고 있다.

가온칩스는 현재 국내 약 15개 이상의 팹리스(Fabless) 기업들을 고객사로 고성장 산업인 차량용,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개발에 필요한 초미세 하이엔드 공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는 설립 후 현재까지 266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설계 계획부터 검증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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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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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칩스는 다양한 응용 분야의 시스템 반도체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4년 4월 삼성전자와 'ASIC Design Service Partner' 계약을 체결했다. 2017년 7월에는 '삼성 파운드리 채널 파트너'로 선정되어 삼성 파운드리가 수주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 삼성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된 디자인 솔루션을 확보했다.

이후 삼성으로부터 기술력 및 실적 등을 인정받아 자체적으로 고객사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삼성 파운드리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됐다. 2021년 기준으로 가온칩스가 개발 완료한 삼성 파운드리 프로젝트 수는 180건에 달한다.

회사의 기술력은 정부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국산화를 목적으로 진행되는 다수의 차량용 반도체 및 자율주행 반도체 핵심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국가의 핵심 기술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가온칩스 재무제표 분석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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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가온칩스의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2021년 회사의 별도 기준 매출액은 322억3560만원으로 3년간(2019년~2021년) 매출액 성장률 11.5%를 기록했다.

가온칩스의 성장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및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주춤했지만, 20나노미터(nm) 미만의 초미세공정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특히, 10nm 미만 공정의 매출 비중은 전기 대비 20.2%p 상승한 34.2%를 기록했다.

2021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2억원으로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약 16.9%이다.

인포그래픽 = 최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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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부터 2021년까지 공시된 현금흐름 추이를 살펴보면, 2019년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매출채권이 운전자본의 부담을 키우면서 부(-)의 현금흐름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당기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순운전자본이 개선되면서 플러스 현금흐름으로 전환됐다. 2021년은 순이익까지 증가하면서 순유입 금액이 증가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은 최근 3년간 마이너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순유출액은 2020년 31억3129만원에서 2021년 82억8305만원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회사가 단기금융상품(정기예금 등)과 유형자산에 투자한 영향이다.

회사가 지난해 새롭게 취득한 유형자산은 △비품(12억원) △건설중인자산(11억원) △시설장치(1억원)이다.

재무활동현금흐름은 2020년 전환상환우선주의 발행(49.9억원)으로 현금 유출에서 유입으로 전환됐다. 2020년 발행된 전환상환우선주는 지난해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회사의 자본잉여금이 크게 발생했다. 2021년 현금흐름은 순유입액 규모는 감소했지만, 장기차입금 차입(12.3억원)으로 자금을 조달하여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가온칩스, 오는 20일 상장

가온칩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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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디자인 파트너 가온칩스가 지난 11일~1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가온칩스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218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회사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과 시스템온칩(SoC) 플랫폼, 킬러 IP 확대를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또 일본 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 본격적인 해외진출 자금으로 사용해 글로벌 디자인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이사는 "가온칩스는 우수한 엔지니어 인력과 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 경쟁력을 확보, 글로벌 탑티어 디자인 솔루션으로 성장해왔다"라며 "가온칩스의 사명처럼 세상의 중심에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온칩스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과 독점적 기술력, 공고한 파트너십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가온칩스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10년에 걸쳐 누적 180개 개발 완료 프로젝트 레코드를 보유하여 경쟁사 대비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었다"라며 "삼성전자 향 팹리스 점유율 87%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LX 세미콘, 텔레칩스, 넥스트칩(앤씨앤) 등 다양한 팹리스 고객사 레퍼런스를 기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