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부터 글로벌 완성차 기업까지 전 세계 주요 대기업들이 자율주행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2년 1,262억 달러에서 2023년 1,701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에는 연평균 38.8%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1조 8,084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우버 등이 선도하고 있다. 먼저 MS는 자율주행차 기술 지원 및 산업용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폭스바겐 그룹과 자율주행차 시스템의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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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은 자율주행 택시(웨이모)에 더해 자율주행 화물 배송 서비스(웨이모비아)를 선보이며 자율주행 서비스 확장 및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우버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우버이츠 음식 배달 및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 밖에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부터 자율주행 차량 제조를 시작했고, 테슬라는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있다. 

세계 최초 자율주행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한 중국 바이두는 2021년 미국에서 완전 무인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통과한 후, 현재 베이징 내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아폴로 고) 시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에 조 단위 투자

출처 = 포티투닷
출처 = 포티투닷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스타트업 인수,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해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4,722억 원을 들여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을 인수했는데, 최근 조 단위 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포티투닷의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25일 현대차그룹은 공시를 통해 포티투닷의 운영자금 등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포티투닷의 주식 490만 1,910주(6,323억 4,600만 원), 326만 7,940주(4,215억 6400만 원)를 취득한다.

인포그래픽 = 권진우 기자
인포그래픽 = 권진우 기자

현대차와 기아의 총 취득금액은 약 1조 539억 1,000만 원이며, 포티투닷의 증자계획에 따라 1단계(5월 30일), 2단계('24년 1월) 및 3단계('25년 1월)로 구분해 납입할 예정이다. 

한편, 포티투닷은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송창현 사장이 창업한 모빌리티 서비스 스타트업으로, 도심형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개발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는 서울시 자율주행 플랫폼 '탭!'(TAP!)을 운영 중이며, 서울 상암, 청계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 자율주행 핵심 인프라 구축에 속도...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목표"

▲정밀도로지도 벡터 데이터 (출처 =국토교통부)
▲정밀도로지도 벡터 데이터 (출처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도 자율주행 핵심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전국 고속국도(5,858km) 및 일반국도(16,820km)를 대상으로 자율주행의 핵심 인프라인 정밀도로지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밀도로지도는 차선, 표지, 도로시설 등을 도로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한 고정밀 전자지도로, 차선 단위의 차량위치 결정이 가능해 자율주행을 지원하도록 제작된 지도다.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고정밀 내비게이션, ADAS(차량전자제어시스템), 도로 시설물 관리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조우석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은 "정밀도로지로가 고속국도 및 일반국도를 이용하는 자율주행차의 안전도를 향상시켜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해당 플랫폼이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목표에 잘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민간·공공기관 등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정밀도로지도 플랫폼 적용 범위를 올해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등)을 시작으로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첨단산업·청정에너지 파트너십' 행사에 참여해 자율주행 관련 MOU 2건을 체결했다. 체결된 MOU는 협력자율주행 관련 핵심표준 공동개발 및 자율주행 분야 V2X(차량사물통신) 인증 관련 협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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