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제공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제공

자폐스펙트럼 증상의 변호사가 직장에서 성공하는 내용을 다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가 20여 개 나라에서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장애를 딛고 변호사가 되어 사회의 약자를 변호하는 드라마로, 주연 배우의 실감 나는 장애 연기에 더해 약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를 극적으로 잘 표현함으로써 시청자를 감동시키고 있다.

이 드라마 우영우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장과 더불어 훌륭한 리더십 그리고 팀워크에 대한 현실적인 공감대가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극중 로펌에서 변호사가 이끄는 팀은 초기 스타트업과 흡사하다. 어떤 고객을 만나게 될지, 해결해야 할 이슈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관점에서 팀원 간의 전문 역량을 키우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스타트업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문제 해결 방안은 사업의 핵심이며 고객의 시점에서 가치를 만들기 위해 검증과 시행착오를 거쳐야 한다. 기본기와 시행착오를 통한 결과 분석의 통계적 합당성을 기반으로 팀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존 기업은 철저한 시장분석과 가능성을 예측하고 정해진 사업 계획을 통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원론이 있다. 반면 스타트업은 빠르게 가설을 수립하고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패를 최소화하기 위해 '애자일 방법론'의 가설-실험-검증의 순서를 반복하면서 계획을 수정한다. 실패를 통해 학습과 성장을 추구하며 시장 상황에 적응을 해가며 스프린트, ORK 등 새로운 경영 기업은 시장 적응력이 필수가 되었다.

우리나라는 불과 60여 년 만에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의 선진국으로 변신한 실로 기적과 같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경제 발전에 따른 나타나는 빈부격차와 이념, 지역, 성별 및 연령별 격차로 인해 갈등도 점점 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할 사회적 합의는 미진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 통합시킬 역할은 정치가들이 맡아야 한다. 그것은 국민의 여론을 모으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이 중요한 정치의 기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에 있어 정치집단은 정파적 이익에 매몰되어 집단끼리 투쟁하느라 바쁜 모습이다.

전체 국민보다는 자기편만 바라보고 있어 정치의 큰 역할인 국민통합은 커녕 계층 간 대립과 갈등만 심화시키고 있다. 국민들은 그동안 정치에 나선 학력이 높거나 민주화운동투쟁 경력이 많은 인사들 그리고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으로 여긴 법조인 등의 인물들이 역할을 잘 해주리라고 믿고 존중해왔다.

이들이 비록 사안에 따라 의견 대립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높은 경륜과 학식을 바탕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상적인 정치인'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해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훌륭한 자질이 국민의 이익이 아닌 정파적 이익 구현과 자신의 영달에 쓰이고 있다.

드라마 우영우 송무팀의 다정다감 스윗남 이준호와 정 많은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 그리고 한바다 로펌의 대표 한선영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훌륭한 파트너로 등장하여 우영우와 함께 드라마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에게는 회사 임직원 외에도 기업의 성장을 도와주는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의 도움도 절실할 수 있다.

경영방식과 문화에는 정답이 없다. 정답을 찾기보다 학습하는 유연한 조직으로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궁성원들이 목표를 한 방향으로 정렬시키고 다양성에 기반을 둔 아이디어와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치적 환경을 배제하고 민간 환경에서의 창업기업 간의 성장에서 또한 새로운 세대의 니즈를 파악하고 일하는 방식, 제도의 변화와 함께 투명하고 평등한 소통을 통한 상호 신뢰를 높이는 리더, 그런 기업인이라도 나타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