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인포그래픽 = 곽혜인 기자

도넛 전문점 노티드(Knotted) 운영사 GFFG가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GFFG의 첫 기관 투자로, 알토스벤처스의 주도 하에 쿼드자산운용 등이 함께했다.

GFFG(GOOD FOOD FOR GOOD)는 '좋은 음식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이라는 슬로건을 가진 푸드&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기업이다. 현재 노티드를 중심으로 다운타우너, 리틀넥, 호족반, 클랩피자 등 총 9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주류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위스키바 '오픈엔드' 청담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앞서 GFFG는 지난달 14일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2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바 있는데, 이번 투자에서 목표 금액보다 약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유치하며 벤처캐피털(VC)과 프라이빗에쿼티(PE)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책정된 GFFG의 투자 유치 전 기업가치는 약 1,800억 원으로, 첫 투자 라운드에서 2,000억 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는 F&B 업계에서도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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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GFFG의 매출 상승세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9년 GFFG의 매출은 설립 2년 만에 100억 원을 넘어섰으며 2020년 300억, 2021년 700억 원을 달성하며 지난 3년간 해마다 2배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GFFG의 매출은 보유 외식 브랜드의 인지도가 기반이 됐다. 한식·양식·중식·일식을 포함해 카페와 주류까지 넓은 사업 범위를 갖추고 있고, MZ세대로 불리는 2·30대를 중심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표 브랜드인 노티드의 경우 카카오, 롯데제과, GS25, 삼성전자, 무신사 등과 함께 굿즈, 리빙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GFFG는 올해 노티드와 호족반 미국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으며 이달 베이커리 전문 신규 브랜드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GFFG는 이번 투자 유치를 기점으로 ▲복합문화 매장 출점 ▲신규 브랜드 개발 ▲고객 마케팅 ▲온라인 커머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업무 환경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우수인력을 채용해 사세 확장에 힘을 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준범 GFFG 대표는 "해외에서 한국의 문화 산업이 성공적으로 진출한 만큼 오프라인 기반의 F&B 산업 역시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첫 번째 투자를 발판 삼아 해외 신사업 영역 확대에 속도를 내고 사세 확장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알토스벤처스 박희은 파트너는 "현재의 성공에 심취하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GFFG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한국 음식의 가능성과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