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고가 배달대행 플랫폼 '딜버'의 운영사 더원인터내셔널과 합병에 나섰다.

지난 1일 바로고는 더원인터내셔널의 지분 100%를 대상으로 한 주식의 포괄적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각 사의 노하우와 개발력을 적극 공유하고 합병 후에도 브랜드 및 플랫폼을 독립 운영하기로 했다. 합병 절차는 올해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더원인터내셔널은 3년의 개발 과정을 거쳐 퀵·심부름 플랫폼 딜버를 출시했다. 음식 또는 물건 따위를 대신 구매해 배달하는 애플리케이션(APP) 서비스로, 배달대행 업계 최초로 iOS 버전의 아이폰용 라이더 앱을 출시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인베스트 뉴스는 공정한 시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후원을 통해 스타트업의 미래를 응원해주세요.

후원하기

바로고는 이 같은 딜버 플랫폼의 사용자 편의성과 성장성에 주목해 합병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긍정적인 소비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내실을 다져온 딜버는 지난해 12월 약 3백만 건의 배달 건수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딜버는 전국 2백여 곳의 허브(지역 배달대행 업체)와 프로그램 사용 계약을 맺고, 2만 4천여 명에 달하는 라이더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바로고는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며 배달대행 업계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바로고 관계자는 "더원인터내셔널과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 배달 인프라 통합은 물론 플랫폼 서비스 만족도까지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금으로 뒷돈을 주고받는 업계의 악습을 깨고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재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바로고는 전국 단위 배달대행 플랫폼으로써 식품·비식음, 이륜 물류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심야·전담배송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기반으로 월 배달 건수 1,893만 건, 등록 상점 수 12만 4천 점, 활동 라이더 수 3만 6천 명을 돌파하는 등 배달대행 플랫폼 업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